“소비자물가 향후 둔화 추세 이어갈 듯”
신용카드 결제·뉴스 등 빅데이터 기반 예측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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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한주형기자> |
한국은행이 민간 소비 개선 흐름과 물가 둔화세가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신용카드 결제와 소비활동 관련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자체 전망 시스템을 개발해 소비 분석을 보다 정교화하기로 했다.
25일 한은은 ‘빅데이터 기반 소비패턴 분석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GDP 민간 소비는 2분기 소폭 둔화한 뒤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소비자물가는 향후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화 소비는 하반기부터 개선되고, 서비스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민간 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개발해 7월 말 현재 소비 패턴이 지속되는 경우를 가정한 ‘소비 관성’ 전망을 이용했다.
다만 이 관측에는 소비 관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가계소득 변화, 정부 공적 이전, 소비 심리, 이자 비용 등 이른바 ‘소비 조정’의 영향이 빠져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최근 신용카드 결제, 소비활동 관련 인터넷 정보·뉴스 보도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민간 소비 단기 전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재화·서비스 19개 세부 품목별 동향을 분석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월별 소매 판매·서비스지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민간 소비·소비자물가 등을 동시에 전망할 수 있다.
이런 빅데이터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해 경기판단의 효율성과 속보성을 확보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범석 한은 거시모형팀 과장은 “고빈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실시간 소비 ‘나우캐스팅’ 시스템을 통해 분기별 경제전망과 효율적인 통화정책 수행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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