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으로 멀티플 낮아져
사업 효율화·신작 효과 기대

카카오게임즈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에 카카오게임즈 매각설까지 제기되며 주가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오히려 낮아진 주가가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자회사 사업 효율화에 나선 데다, 신작 효과를 더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8월 2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1만8390원) 대비 36%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주가가 올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연초 대비 약 29% 하락한 상태다.

최근 3개월로 좁혀도 15%가량 주가가 빠졌다.

굴곡은 있지만 올해 꾸준히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뜻이다.

주가가 내려가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2년간 카카오게임즈 PBR이 1.5~2배 수준에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내년 선보일 예정인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 등 대형 신작 3개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멀티 플랫폼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그랑사가’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엔픽셀이 인적분할한 크로노 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1분기 사전테스트(CBT) 이후 3분기 출시가 목표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아키에이지2 또한 내년 하반기 CBT 이후 PC와 콘솔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프로젝트 Q는 오딘의 세계관을 확장한 라이온하트의 차기작이다.

모바일과 PC로 내년 3분기 이후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경영진 교체 후 게임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사업부를 재편할 것을 약속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조직을 축소할 계획이며, 비게임 자회사도 구조조정 대상이다.

자회사 카카오VX도 최근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적자 요소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PBR 1배를 밑도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10개 이상의 게임 개발사 가치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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