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7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에서 진행된 주거시설 경매는 총 8천409건으로 전달(7천217건)보다 16.5%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3년 10월(8천509건)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입니다.

낙찰가율은 전월(79.2%)에 비해 0.4%포인트 떨어진 78.8%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4명 증가한 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천332건으로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낙찰가율은 전달(86.7%) 보다 0.6%포인트 오른 87.3%를 기록해 2022년 7월(90.6%) 이후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달(7.6명) 보다 0.3명 늘었습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92.9%)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93.7%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물량이 감소하고 호가가 오르면서 경매시장에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45.7%)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한 51.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7.3%)보다 2.2%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가 경기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10.7명) 보다 1.1명이 증가한 11.8명으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8.6%) 대비 3.1%포인트 오른 81.7%를 기록했습니다.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고 지지옥션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은 저조한 낙찰률로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7월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3천951건) 대비 9.5% 증가한 4천327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1년 10월(4천418건)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21.8%로 전달(20.4%) 보다 1.4%포인트 낮아졌고, 낙찰가율은 61.4%로 전월(57.9%)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는 0.2명 줄어든 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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