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는 11월 미 대선 승리 가능성과 비트코인의 가격이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가 코인 대통령을 자처할만큼 가상자산업계에 호의적인 반면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를 외쳐왔기 때문이다.


1일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3.18% 하락한 6만42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9일 기록한 7만79달러와 비교하면 8.3%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전날 그토록 기다리던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왔는데도 약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3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나스닥 등 위험자산이 급등했지만 비트코인은 반대로 하락했다.


이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민주당 유력 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크게 열세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4~28일 등록 유권자 4973명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필라델피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7개 핵심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해리스는 바이든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상자산에 호의적이지만, 트럼프만큼 적극적이진 않다.


해리스 또한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가상자산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의 대화를 추진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구체적으로 공개된 가상자산 정책이나 발언은 없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7개주에서 트럼프의 지지도를 넘어서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가상자산 시장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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