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추진 중인 한양증권 주가가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양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3%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증권은 지난 11일 9.32%, 12일 9.07%, 매각 관련 공시를 한 15일 7.53% 상승한 데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8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한양증권의 주가 급등세의 원인으로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측의 매각 추진을 꼽고 있다.

한양학원은 3월 말 기준 한양증권 지분 16.29%를 소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40.99%에 이른다.


최근 IB업계에선 한양학원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양증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양학원 측은 KCGI 등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도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한양학원 측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 대상자와 매각 금액, 매각 방식과 일정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한양증권의 시가총액은 2049억원으로 올랐다.

지분율과 경영권 프리미엄을고려하면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40.99%에 대한 매각가는 1000억원대로 예상된다.

특히 증권업 진출을 희망하는 중견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양증권은 지난 2018년 임재택 대표 취임 이후 크게 성장한 증권사다.

취임 당시 2689억원이던 자기자본은 지난해 4898억원으로 82% 증가했다.

취임 이전 6년 간 연 평균 80억원이던 영업이익도 취임 이후 평균 499억원으로 7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5%, 당기순이익이 46% 증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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