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통령이 온다”...‘이 남자’ 덕분에 비트코인 10% 급등

가상자산 대통령 자청한 트럼프
피격 이후 당선 가능성 커지며
비트코인 이틀만에 10% 급등
코인베이스 하루새 11% 상승
두나무 주주 한화증권 6% 올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비트코인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자료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만에 약 10% 급등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의 비트코인 가격. 2024.7.16 [이승환기자]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로 10% 급등하면서 코인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들썩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 당하면서 당선가능성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등 가상자산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비트코인 테마주도 급등했다.

나스닥에선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1% 상승했고,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도 18% 올랐다.

국내시장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25% 이상 올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전날보다 1600원(25.44%) 오른 7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결제 솔루션 업체인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사업 관련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두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가진 우리기술투자한화투자증권도 각각 3.88%, 6.19%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5.36%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약 22만6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펀드나 가상자산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을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11.39% 상승했다.

비트코인 채굴주 역시 급등했다.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18.34% 올랐고 클린스파크와 허트8마이닝도 각각 15.46%, 18.02%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걸 의미한다.

방산, 에너지주, 바이오, 비트코인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는 지난 2019년 재임 시절 가상자산을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는 등 반(反)가상자산파에 속했으나 최근 젊은 유권자들을 포용하고자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 3월에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재집권 시 가상자산시장을 강하게 규제해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란 기대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배경이다.


이에 더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주부터 거래될 것이라는 소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화폐 업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3일 이더리움 ETF 거래를 위해 최소 3개 자산운용사의 ETF에 대해 예비 승인을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는 8개 자산운용사가 추진해 왔으며, 오는 21일 이전에 최종 서류가 제출되면 8개 ETF가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예비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반에크, 프랭클린 템플턴 등 3곳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