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밀리오피스 100조 시대 ◆
홍콩과 싱가포르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으로 글로벌 '슈퍼리치'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세금 부담이 큰 한국 시장 규모는 선진 시장의 2%에 불과하다.


10일 홍콩, 싱가포르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의 패밀리오피스 법인 수는 2700개에 달한다.

싱가포르도 140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총운용자산은 각각 5500조원에 달한다.

홍콩, 싱가포르는 기업 가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상속세, 법인세, 배당소득세 등 핵심 세금을 100% 면세받을 수 있는 친기업 경제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미·중 갈등과 중국 시진핑 정부의 '공동부유' 정책 기조로 기업 가문들은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빠져나갔다.

다만 최근 홍콩은 싱가포르가 자금세탁 범죄 방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설립 규제를 강화한 걸 기회로 삼아 세제 인센티브, 투자이민 제도를 개선하며 반격하고 있다.

초기 시장인 한국 패밀리오피스는 20개 안팎에 불과하다.

한국 5대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합산 자산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홍콩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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