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M&A 심리지수, 첫 공개
지난해 상반기 62점서 올해 78점↑
유럽 회복세 뚜렷…아태 국가별 상이

보스턴컨설팅그룹
침체한 인수합병(M&A)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적으로는 유럽, 분야로는 에너지와 소재, 기술, 미디어, 통신 등이 유망한 것으로 꼽혔다.


10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개한 M&A 심리지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수값은 78이었다.

지수는 최근 10년 간 평균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다.


BCG는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M&A 시장 침체가 뚜렷하지만, 62에 불과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유럽의 시장 활성화 모멘텀(추세)이 가장 도드라진다고 봤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유럽에서 발생한 M&A 딜의 총 가치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50억달러로 집계됐다.

미주 시장의 경우 14% 증가한 6470억달러였다.


반대로 같은 기간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40% 하락한 1170억달러,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태 시장은 일본 (-67%), 중국 (-36%), 한국 (-16%), 호주 (-39%) 등에서 감소한 반면 인도 (55%), 싱가포르 (41%), 그리고 말레이시아 (266%) 등은 크게 늘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BCG는 하반기 M&A 시장이 상반기보다 좀 더 활동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몇년 간 AI 등 신기술에 접근하기 위한 경쟁이 많은 거래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ESG, 탈탄소화 등 광범위한 에너지 전환 역시 M&A를 촉진할 것으로 봤다.


BCG코리아에서 PIPE (Principal Investors & Private Equity)를 담당하는 조정민 파트너는 “한국 내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미 투자자자금 (Dry Power)의 규모와 포트폴리오 조정 노력 등을 고려할 경우, 향후 국내 M&A 시장 역시 투자 심리를 회복하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CG M&A 심리지수(Sentiment Index)는 수십년 간 쌓아온 BCG만의 방법론을 활용해 이번에 처음 공개하는 지표다.

조 파트너는 “M&A 관련 한정적인 정보에 갈증이 있었던 국내 펀드 및 기업 내 CEO와 비즈니스 리더에게 보다 폭넓은 전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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