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가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점을 뛰어넘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은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 오른 2867.38로 마감하면서 시총이 2339조6886억원에 달했다.

이날 시총은 2021년 8월 10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2339조2065억원)를 4821억원 웃돌았다.

시총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는 역대 최고점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에 못 미쳤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피에서 32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69억원과 285억원을 순매도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8월 잭슨홀 미팅까지는 국내 증시를 향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코스피가 29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9월에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그 시점에 시장이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힘 … 상승세 더 이어질 것"

코스피는 3000선을 밑돌았지만, 최근 상장사 수가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는 최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비롯한 각종 지수는 상장사의 상장과 상장폐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수정주가평균이나 시총 가중을 비롯한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상장사가 늘어나면 단순 가산되는 시총 규모가 커지지만, 코스피 자체가 비례적으로 상승하지는 않는다.

종전 최대치 기록 달성 시점의 코스피 상장사 수는 932개였으나, 이날 기준으로는 954개까지 늘었다.

특히 2022년 코스피 시총 3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시총이 크게 증가한 효과를 누렸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 덕에 대형 종목인 삼성전자(0.46%)와 SK하이닉스(2.14%)가 함께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0.13% 상승한 860.42로 장을 마쳤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에 국내 증시 전반에서 원전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5.95%)가 수혜를 봤고, 코스닥에서는 우리기술(20.73%), 서전기전(29.87%) 주가가 치솟았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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