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주요 화장품 관련주 일제히 떨어져
중국 매출 감소 및 보호예수 해제 등 영향 미친 듯

올해 들어 K-뷰티 인기로 크게 올랐던 화장품 관련주 대부분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1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 업계 대장주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은 연초 주가가 12만원대에 불과했으나 5~6월 한때 19만원까지 올랐고 장중 2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한 달만에 큰 낙폭을 보여 현재는 주가가 1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조26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각각 8.60%, 1128.81%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의 경우 지난 5월 862억원에서 6월 741억원, 7월 725억원으로 점차 하락 추세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국 사업 재정비 전략을 확인, 이후 점진적 매수 전략을 고려함이 바람직하다”며 “단기적으론 주가 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은 LG생활건강 또한 연초 33만원대에서 5월 한때 48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다시 35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음료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화장품 업종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이 종목도 덩달아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실적은 밝지 못하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영업이익은 8.6%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에이피알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30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공모주로서는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6월 한때 종가가 40만원을 돌파했지만 이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32만원까지 하락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4분의 1 이상을 재원으로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이달 초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내달 말 전체 발행 주식 수의 6.38%가량이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면서 최근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매도세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국내 기관투자자는 에이피알 주식을 8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