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출생 시대에도 국내 육아용품 시장 규모는 5조 원대를 넘어 매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에게 쓰는 비용이 커지면서 시장도 갈수록 고급화,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제품과 서비스로 육아 불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박영건 꿈비 대표를 이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QR코드를 찍으면 제품 정보와 후기가 뜨고 온라인 최저가 결제 시스템이 연동됩니다.

국내 첫 오프라인 육아용품 쇼핑몰입니다.

아이디어를 낸 박영건 '꿈비' 대표는 "소비자들이 육아용품을 직접 보고 구매하지 못하는 환경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온오프 비중이 5:5인 일반 제품과 달리 육아용품은 온라인 구매 비중이 95%에 달합니다.

유통기업 입장에선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인데 이 공백은 한시적으로 열리는 베이비페어가 메우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건 / 꿈비 대표
- "육아용품은 오프라인에서 살 수 없는 게 당연한 거야. 그나마 베이비페어에서 할 수 있는 거야. 저는 이게 싫었어요."

이를 위해 출산과 육아에 필요한 국내외 육아용품 230개 브랜드를 입점 시켰습니다.

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관계사 '일상의 감동'에는 모던하우스를 총괄한 이력의 김정호 대표 팀이 함께했습니다.

꿈비는 2014년 아이 둘 아빠인 박 대표가 설립한 육아용품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했습니다.

가구 소득 수준이 늘어나면서 1인당 육아 지출 비용이 증가한 점이 기회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들도 명품 키즈 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롯데백화점이 최근 선보인 키즈관 브랜드 '킨더 유니버스'를 처음 적용했습니다.

아가방앤컴퍼니 등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건 / 꿈비 대표
- "출산율 하락에도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프리미엄화로 객단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거고, 아이 키울 때 필요한 용품의 종류가 확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상장 이후에 1년 반 가까이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을 했어요."

'클린롤매트' 등이 매출을 끌어올렸고, '젖병 살균세척기' '듀얼팬 쿨시트' 등 특허만 400건을 넘겼습니다.

제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음식물 처리기 등 100여 개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전자기업 코원시스템에서 13년 일하며 창업 기초체력을 다졌습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 3년간 15개 앱을 론칭했습니다.

박 대표는 당시 CEO가 롤 모델이라며 "주도적으로 일하는 습관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건 / 꿈비 대표
- "주인의식을 갖는 것을 존중하기 때문에 저도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회사의 장점을 녹여서 회사의 문화를 만들었죠."

이어 곧 '2호점'을 부산에 열 예정이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건 / 꿈비 대표
- "내년 상반기 (부산점) 론칭을 하고요. 이케아 보면 모든 동선과 색이 표준화돼 있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링크맘 플랫폼을 표준화해서 해외로 가져가겠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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