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무로 인근 남산스퀘어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서울 오피스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KR-이지스 컨소시엄은 최근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보유한 ‘남산스퀘어’의 매각 주간사로 CBRE코리아와 삼정KPMG를 선정했다.


입찰은 이르면 오는 7월 말~8월 초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3,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 인근에 남산스퀘어는 2019년 KKR이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한 자산이다.


당시 국민연금으로부터 5050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2022년 KKR이 자산 리벨런싱(조정)을 위해 한 차례 매각을 고려했지만 고금리 상황을 고려해 철회했다.


KKR-이지스 컨소시엄이 남산스퀘어를 다시 매각하는 건 서울 상업용 오피스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인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자산의 평균 공실률은 2.9%로 자연 공실률(5%)보다 약 2.1%p(포인트) 낮다.


서울시 중구 퇴계로 173에 소재한 남산스퀘어는 지하 3층~지상 23층, 연면적 7만252.45㎡ 규모다.

1976년 극동건설이 부지를 매입한 후 사옥을 지어 ‘극동빌딩’으로 알려졌다.


여러 번의 손바뀜 후 2009년 국민연금이 맥쿼리센트럴오피스기업구조조정리츠로부터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IB업계에선 리모델링 가능성 등을 감안해 현재 남산스퀘어의 가격을 3.3㎡당 3500만원 선으로 예상한다.


다른 상업용 오피스 자산들의 매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신탁은 서울 강남권역(GBD) 중심 테헤란로에 위치한 ‘코레이트타워’ 매각을 위해 자문사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송했다.


코레이트타워는 현재 동부건설이 본사 사옥으로 쓰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은 여의도권역(YBD)의 ‘NH농협캐피탈빌딩’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NH농협캐피탈빌딩은 향후 임대료 상승 여력이 있고 증·신축도 가능해 YBD의 대표적인 밸류애드(Value-add)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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