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컨 콘퍼런스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최대 7% 위축될 수 있다"며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전 10년보다 낮은 수준의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미·중을 넘어 세계 각국의 산업 정책으로 확산되면서 심각한 세계 경제 리스크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세계 금융 체계의 현황' 세션 연사로 나서 "(미·중 무역전쟁 등) 무역 제한 조치는 전 세계 경제 국내총생산(GDP)의 0.2~7%를 감소시킨다"면서 "이는 일본과 독일을 세계 경제에서 없애버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 세계 (무역 제한적) 산업 조치 2500여 개 중 절반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산업 정책이 무역장벽으로 변질되면서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 인해 2020년대 10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전 10년간 성장률(3.8%)보다 낮은 3%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세계화 때 누렸던 시장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 혜택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제왕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 대선에는 올해보다 더 훌륭한 양당의 후보가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우회해 비판하기도 했다.


글로벌 리더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것으로 보면서도 시점은 대선이 끝난 11월 이후로 예상했다.


[로스앤젤레스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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