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하루 만에 80% 이상 폭락한 원격의료 회사 주가 변동 이면에 한국 리딩방(주식 종목 추천 채팅방)이 있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 개미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소송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원격의료 회사 모바일헬스네트워크솔루션(MNDR)은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84.64% 폭락하며 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상장된 모바일헬스네트워크솔루션의 공모가는 4달러였다.

상장 직후인 지난달 19일 장중에는 29.5달러까지 600%에 가까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5월 3일 공모가 미만으로 떨어졌다.


3일 장 개장 직후 시간인 오전 9시 50분부터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 투자자들은 "별다른 악재 없이 23달러였던 주가가 8달러까지 1시간 만에 떨어졌는데 불공정거래 주도 세력의 전형적인 물량 털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한국 투자자는 외국인 교수들이 VIP 전용 오픈채팅방을 열어 20달러 인근 주가에서 지정가주문을 내도록 권유했으며 100%가량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주도 세력들은 공모가 인근에서 주식을 매집한 뒤 유통 물량이 적은 신규 상장주의 성격을 악용해 회원들이 높은 가격의 주문을 내게 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고 한꺼번에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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