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리브영 2대주주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최근 보유 중인 올리브영 지분 22.56%를 CJ그룹과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는 작업을 마치고 매각대금 7800억원을 모두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 3월 말 CJ그룹과 SPC 측에 올리브영 지분 22.56%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CJ그룹 올리브영이 매각 지분의 절반인 11.3%가량을 자사주 형태로 인수하고, 나머지는 신한은행이 참여한 SPC가 사들이는 구조다.


글랜우드PE는 앞서 2021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CJ올리브영 지분 22.56%를 4100억원에 인수했다.


CJ그룹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글랜우드PE 측 지분을 되사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위해 책정한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시장에서 올리브영이 IPO를 할 때 예상하는 기업가치인 5조원보다 30% 정도 할인된 수치다.


글랜우드PE가 2021년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가 1조8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했을 때, 2배 정도 높아졌다.


글랜우드PE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 3년여 만에 37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기며 약 30%의 높은 연환산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글랜우드PE 투자 이후 급성장해 왔다.

지난해 매출이 3조3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2022년 2080억원 대비 14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최대주주는 51.15% 지분을 보유한 CJ그룹 지주사 CJ다.

그다음으로 글랜우드 측 SPC인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가 22.56%, 이선호 CJ 경영리더가 11.04%, 이재환 전 CJ그룹 부회장이 4.64%, 이경후 CJ 경영리더가 4.21%를 보유하고 있다.


[오대석 기자 / 강두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