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조원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유가증권 시장은 세 달 연달아 11조원대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유지하며 코스닥 시장과 격차를 벌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코스닥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전월보다 2조2297억원 감소한 8조9627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가 8% 가까이 빠진 지난 1월에도 10조원대를 유지하던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유가증권 시장의 4월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전월 대비 3887억원 줄어들며 11조1589억원을 기록했다.


회전율 역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시장의 올 4월 시가총액 기준 회전율은 45.65%로 전월(53.06%)보다 7.41%포인트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 시장 회전율은 매달 상승해 지난달에는 10.74%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달에는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코스닥 시장에서 줄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서 33조3668억원을 거래하는 등 올해 들어 매달 30조원 이상 거래해오다가 4월 들어 27조7588억원으로 거래 규모를 줄였다.


4월 들어 투자자들이 유독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는 것은 각종 대외 악재로 하락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물가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미국이 금리 인상 유보를 선언했으며, 중동의 무력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고 달러당 원화 값은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달 1일 912.45를 기록한 뒤 16일에는 832.81까지 추락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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