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대체투자 확대 기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국민연금이 투자 유연성을 확대해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 제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3월 14일자 A1·3면 보도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024년 제3차 회의를 열어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하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연금에 대해 지속가능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투자 지침이다.

자산 배분 조합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해 투자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공적기금의 자산 배분 체계는 대부분 5년 단위 중장기 전략적 자산 배분(SAA)과 1년 단위 전술적 자산 배분(TAA)의 2단계로 구성돼 있다.

이에 더해 초장기 지침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최상단에 도입해 총 3단계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국민연금은 장기적 위험자산 비중을 65%까지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지난 10년 동안 국민연금의 평균 위험자산 비율은 40%대에 불과했다.


향후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등 자산군마다 미리 정해둔 비율이 아니라 시장 상황별로 투자 자산군을 다양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국민연금은 위험자산 65% 비중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대체투자자산을 신속하게 편입해 수익률 제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국민연금의 액티브(적극적) 투자의 근거인 벤치마크가 다양해져 개별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투자자산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재 16%인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20%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금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향후 새로운 자산배분 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하겠다”며 “우수인력 확보, 투자환경 개선 등 운용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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