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수혜받는 이 회사···‘불닭볶음면’ 인기에 라면 대장주 노려

삼양식품 수출 비중 전체 매출 70% 육박
내수 판매 부진에 식품기업 해외로 눈돌려

불닭볶음면 열풍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라면 대장주를 노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7% 상승한 30만2500원에 마감했다.

회사는 장중 31만500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오뚜기를 제치고 라면주 시가총액 2위에 오른 회사는 올해는 라면 대장주인 농심 시가총액을 넘보고 있다.


이날 기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2조2787억원으로, 농심(2조4574억원)과는 불과 1787억원 차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212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1%, 63.6% 증가한 것이다.

호실적의 기저에는 수출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기인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1929억원) 중 수출(8093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7.85%다.

특히 고환율 상황에서 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의 환차익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지난달 신제품인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두고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 등이 직접 소개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은 국내서 더 많은 파이를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후 내년 6월 경남 밀양 제2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추가 매출 상승 동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라면 수출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1% 개선된 가운데, 수출액도 42.6% 늘었을 전망”이라며 “내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소폭 하회하겠지만 밀, 전분, 팜유 등 투입 원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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