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채수익률 요동쳤지만
연내 금리인하 기대 여전해
개인 저점 매수세 몰린듯
증권가 “추경 부담 안돼”

국채. 사진=연합뉴스
4월 한달새 금리가 널뛰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수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4월 초 3.2870%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520%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한달 사이에만 개인 투자자가 1조9289억원의 국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8055억원, 2월에는 1조4909억원, 3월에는 1조17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지난달 매수세가 특히 강해졌던 모습이다.


특히 4월 한달만 따져보면 연기금·공제회,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금·상호(1조8336억원)보다 개인이 채권을 사들인 규모가 더 컸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개시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 2분기 금리가 고점이라는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0.021%포인트 오른 연 3.5520%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다른 만기물 역시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회동을 가지면서 추경 발표가 임박했다는 유언비어에 금리 상승세를 부추겼다.


만약 야당이 제안한 민생지원금 13조원 지급안을 정부가 받아들인다면 예산의 상당 부분을 국고채 발행으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도 현재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추경 역시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큰 부담이 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고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추경은 편성 요건에 많지 않으며 2월까지 세수 실적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목표 대비 약 13조원의 세수 부족이 예상된다”며 “추가 국채 발행을 자극할 추경 편성에 정부가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국고 3년과 15bp를 상회하는 3·10년 스프레드는 저가 매수 영역에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발행된 국채 규모가 총 63조3000억원으로 올해 발행 예정액(158조4000억원) 중 40%가 발행됐고 5월에 발행된 15조원까지 합치면 총 49.1%가 발행된다”며 “5월 국채 발행 규모가 지난 4월(14조원)보다는 확대됐다는 점에서 단기간 국채 물량 부담은 높지만 오히려 하반기로 갈수록 발행 부담이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단행해도 발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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