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1% 늘었다.

주로 기업금융(IB) 및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돈을 벌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14개 증권사가 진출한 15개국 63개 현지 법인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모두 18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에 기록한 1633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다.


우리 증권사들이 운영하는 해외 점포는 모두 73개가 있는데,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54개(7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2개(16.4%), 영국 5개, 그리스 1개, 브라질 1개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이 16개, 한국투자증권 12개 등으로 수위를 다퉜고, NH투자증권이 8개, KB증권이 7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 현지법인 자산총계는 48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3조1000억원(36.5%) 증가했다.

이는 이들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4곳 자산총계의 11.3% 수준이다.


금감원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위탁매매 영업에 초점을 둔 해외 진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점포를 신설하고 향후 인도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진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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