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일대가 녹지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

송파구 마천역 인근에 230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사업 건축 허가도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북촌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종로구 송현동 48-9(광화문 동편) 일대 땅의 활용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기존엔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특별계획구역이었지만 이를 폐지하고 문화공원, 주차장,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도록 했다.

서울시는 앞서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임시 개방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품이 전시될 미술관 건립도 순항하게 됐다.

송현동 용지는 동서로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과 인사동을 잇는 위치에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 역사·문화관광에서 핵심 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미술관과 함께 시민 모두를 위한 녹지공간을 제공해 도심을 거닐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위원회는 서초구 방배동 서울레미콘 공장 용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는 안도 조건부 승인했다.

사전협상은 단일 민간사업자가 5000㎡ 이상 대규모 용지를 개발할 때 서울시와 미리 협의하는 제도다.

땅을 소유한 서울레미콘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하기를 원해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진 것이다.


시는 같은 날 건축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에 대한 건축심의도 실시했다.

마천3구역은 거여·마천뉴타운에 속하는 사업지로 5호선 마천역과 가깝다.

지하 5층~지상 25층, 25개 동, 2364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하며 이 중 400가구는 공공주택으로 짓는다.

분양주택과 공공주택 간 구별을 두지 않는 소셜믹스를 적용해 가구 배치를 계획했다.


광운대 역세권 물류용지엔 지하 4층~지상 49층, 8개 동, 3072가구 규모 주상복합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계획이 통과됐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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