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고시’도 이공계를 좋아해”…‘이 문항’ 많이 나왔다는데

삼성,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주말에 GSAT 진행…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 19곳이 27~28일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들이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등 공학 지식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 19곳이 27~28일에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GSAT 시험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1만명 안팎으로 전해진다.

전자 계열사뿐 아니라 △금융(삼성생명·화재·증권·자산운용)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에피스) 등이 나섰다.


이번 GSAT는 오전·오후로 나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험 과목은 수리(20문항)와 추리(30문항)로 이뤄져 있다.

올해엔 D램 RCAT(3차원 트랜지스터 기술), 플로팅게이트(FG) 등 반도체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고 한다.

이 밖에 배터리·디스플레이·바이오 관련 문항도 적지 않았다.

응시생들 사이에선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삼성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받으며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이후엔 직무적합성평가·GSAT와 면접(5월), 건강검진(6월)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후로 67년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삼성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발전시킨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2021년에는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국내 일자리 창출·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감축에 나섰으나 삼성은 일자리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최근 테슬라(1만4000명 감축), 구글(1만2000명), 도이체방크(3500명), 화이자(500명) 등은 인력을 줄이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