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얼마나 안먹길래”…‘맥주캔’ 태우고 ‘거품 아트’ 체험시키는 ‘이곳’

일본 대형 맥주회사들 마케팅
젊은층 알코올 기피 확산 막으려
체험형 시설, 시내 곳곳에 등장

도쿄 긴자에 문을 연 아사히맥주의 ‘슈퍼 드라이’ 체험 매장. [도쿄 이승훈 특파원]
일본 젊은이들의 알코올 기피 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 맥주회사들이 맥주 체험형 시설을 마련하고 나섰다.

맥주를 술이 아닌 친근한 대상으로 접하게 해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일본 대형 맥주회사가 도쿄 시내 곳곳에 체험형 맥주 시설을 오픈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는 이날 주력 맥주 제품인 ‘슈퍼 드라이’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체험 매장을 도쿄 긴자에 문을 열었다.

매장 내에 설치된 어트랙션에 탑승하면 4K 대화면에 담긴 영상과 함께 바람, 소리,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중인 맥주캔에 탑승한 듯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기계로 거품에 문자나 화상을 그리는 거품 아트 시설도 있다.

본인이 직접 생맥주를 맥주잔에 따라 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해당 점포는 오는 9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린 맥주는 내달 말 도쿄 시부야구에 크래프트 맥주점 ‘스프링밸리 브루어리 도쿄’를 개장한다.

이곳에서는 맥주를 즐기면서 음악과 미술 등이 접목된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삿포로 맥주는 이달 초 도쿄 에비스 가든플레이스에 ‘에비스 브루어리 도쿄’를 재개장했다.

이곳에는 삿포로 맥주의 과거 광고 포스터와 맥주병 등 맥주 역사가 담긴 다양한 전시물을 즐길 수 있다.

개장 후 최근까지 3만5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다.


맥주 회사가 이 같은 체험 매장을 여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알코올을 보다 친밀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다.

체험을 통해 우선 흥미·관심을 가지게 한 뒤 이들을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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