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1.3% 성장했습니다.
내수와 수출이 함께 회복되면서 2년 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난 건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1.4%를 기록한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 분기보다 성장률이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은 1분기 0.3%를 기록한 뒤 2분기부터 4분기까지 0.6%로 네 분기 연속 0%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경제 성장률이 2년 만에 0%대에서 벗어난 겁니다.

여기에는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가 함께 기여했습니다.

건물과 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건설 투자가 전 분기 대비 2.7% 성장했고,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함께 늘며 0.8% 증가했습니다.

수출도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0.9% 늘었습니다.

구매력을 보여주는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실질 GDP 성장률이 예상과 다르게 높게 나왔는데요. 가장 크게 기여한 점은 수출이 회복세에 다다른 것, 그리고 건설투자가 전 분기에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크게 늘어난 것, 마지막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세에 있는 점 이 세 가지 요인으로 GDP가 성장했습니다."

예상 밖의 깜짝 성장에 연간 성장률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연간 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한은도 "분기 단위 성장률로는 상당히 높은 숫자"라며 올해 남은 성장률 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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