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10명중 7명 “일단 지켜보자”…투자한다면 2위 예금, 1위는

하나금융경영硏 ‘대한민국 웰스리포트’
추가 투자 의향 1위 부동산· 2위 예금

대한민국 부자들은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시장을 지켜볼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투자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으로 부동산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예금에도 관심이 컸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대한민국 웰스리포트’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은 10명 중 7명이 자산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전년 조사에서 10명 중 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관망세’로 돌아선 부자가 늘어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물경기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고 예상하는 부자가 많았다.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이었지만 응답률이 작년 32%에서 올해 24%로 줄었다.

작년에 이어 예금에 대한 선호도(22%)가 높게 유지됐고, 주식(16%)과 채권(9%) 등에 대한 투자 의향이 뒤를 이었다.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16%로 작년(5%)보다 크게 늘어났는데, 부자들이 올해 경기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투자 호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 PB들은 올해 눈여겨봐야 할 상품으로 채권과 분할매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았다.

채권은 올해 금리가 인하될 때 이자수익과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 적기로 봤다.

변동성을 고려해 장단기채를 적절히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만 변동성에 대비해 분할매수형 ETF가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관리를 위해 외화예금과 외화보험 등 안전자산에도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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