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사이 경쟁 업체 투자자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하루 만에 5% 이상 오르며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22일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 이틀간 8.1% 하락해 시가총액이 8500억원가량 감소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SM엔터테인먼트는 13.53% 상승해 시가총액이 2430억원가량 올랐다.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SM엔터테인먼트는 단기간 급등 흐름을 보이자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세가 몰렸다.

실제로 22~23일 양일간 개인투자자들은 18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해당 사태가 하이브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어도어가 하이브의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요 자회사 중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5~10% 안팎으로 추정된다.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연예기획사를 두고 있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가장 큰 기여도를 보인 것은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빅히트뮤직이다.


또 증권가에서는 해당 사태 이후에도 어도어 소속 가수인 뉴진스가 5월 컴백 등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측 모두 뉴진스 지식재산권(IP)의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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