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시장 보니…5060 늘고 3040 줄었다

14일 남산에서 본 서울 시내 모습. (출처=연합뉴스)

올해 아파트 청약 당첨자 가운데 50대 이상의 비율이 늘었다.

23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25일 기준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이 23%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지난 2021년 19.65%에서 2022년 19.77%, 2023년 20.46% 등으로 꾸준히 오르던 중 올해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50대 당첨자 비율이 지난 2023년 13.69%에서 올해 15.28%로 1.59% 뛰었고, 같은 기간 60대 이상은 6.77%에서 7.72%로 1% 가까이 늘었다.

반면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하락세를 보인다.

올해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의 비율은 각각 49.69%와 27.31%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30대 이하 당첨자의 비율은 52.03%, 40대 당첨자 비율은 27.52%였다.

여전히 30대 이하와 40대의 당첨자 비중이 높지만 50대 이상 당첨자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상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로는 청약가점이 꼽힌다.

청약가점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산정돼 분양 시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증가로 중장년층의 새집 수요가 자연스럽게 이동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또한 젊은 층이 분양가 급등에 부담을 느껴 청약이 아닌 매매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과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젊은 층의 경우 당첨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급매물이 나오는 기존 매매 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나 무주택 기간이 길수록 청약가점이 높아 연령대가 높은 50~60대 이상의 당첨자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 같다”며 “출산율 저하로 인한 고령인구 증가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