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9개 은행이 햇살론뱅크를 비롯해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자 총 2214억원을 마중물로 출연한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IBK기업·SC제일·한국씨티·광주은행·카카오뱅크)은 취약계층의 금융 수요를 충족하고 서민금융 체계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과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출연 결정은 작년 12월 발표한 '2조1000억원+α' 규모 민생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은행권은 이미 서금원에 서민금융지원법을 근거로 한 출연금을 내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사회 공헌을 위해 추가 출연에 나선 것이다.


이번 협약에서 하나은행이 612억원으로 가장 많은 출연금을 낸다.

이어 신한(404억원)·우리(363억원)·기업(254억원)·국민은행(218억원) 등 순이다.


이번 출연금은 서금원이 보증을 제공하는 햇살론뱅크, 햇살론15 같은 정책서민금융상품의 재원으로 운영된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상품을 이용하던 저신용·저소득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를 개선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햇살론15는 대부업·불법사금융 등 고금리 대출 이용이 불가피한 최저신용자를 지원한다.


은행권은 이 같은 추가 출연 외에도 매년 일정 금액을 서금원에 내고 있다.

은행들은 서민금융지원법에 근거해 가계대출 잔액 중 0.03%를 법정 출연금으로 내고 있다.


각 은행은 향후 이사회에서 이번 출연을 위한 의결 절차를 거친 후 자금을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이후 서금원은 2214억원을 어떤 상품에 어느 정도 책정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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