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비트코인 채굴 보상량이 절반으로 꺾이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관망세다.

반감기 직전 움직이는 듯했지만 95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12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4시간 전 대비 0.09% 내린 946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전 세 차례의 반감기에는 평균 인상률이 3230%에 달했지만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점을 비롯해 중동 리스크로 투자 흐름이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가 종료된 이후 몇 달 동안의 조정기간을 거쳐 그간 대폭 상승해 왔다는 게 전문가들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2012년 12월 28일 첫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12달러였지만 1년 뒤 1075달러로 8858% 급상승했다.


직전 반감기인 2020년 5월 11일 이후엔 기존 8727달러에서 5만5847달러로 540% 가까이 뛰었다.


다만 총 공급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시장에 유통되는 상황에서 이전같은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개로 93%인 1960만개가 이미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올해 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투자 자금이 크게 유입된 점 역시 이 같은 예상에 힘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이 선반영 됐단 것이다.


한편 4년마다 반복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번이 4번째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줄어 공급이 줄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강했다.


이번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채굴업체 수익에는 타격을 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는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채굴회사 수익이 연간 100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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