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태평양제도 사이에
해저케이블 2개 설치해
양국 간 인터넷 연결 강화

구글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도안 <사진 출처=구글>
구글이 미국과 일본 사이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3600억)를 투자할 예정이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저케이블 프로아, 타이헤이 설치 등 일본과의 인터넷 연결 강화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에 설치할 해저케이블은 구글의 ‘일본 디지털화 이니셔티브’에 따라 대륙 간 새로운 광섬유 통신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미 정부와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미국 본토와 괌, 피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등 태평양 제도의 네트워크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에 해저케이블 설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해저케이블은 전세계 자료 유통의 99%를 책임지며 인터넷 연결망의 허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미중 간 패권 갈등이 고조되면서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는 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건설하고 제3국과의 군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미 정부는 전 세계 정보 파악에 도움을 주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국가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작년 10월 미국과 호주 간 해저케이블 설치를 위한 공동기금협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과 일본 역시 태평양 지역에 해저케이블을 제공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로아는 일본과 괌, 타이헤이는 일본과 하와이 사이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글은 하와이와 북마리아나 제도(CNMI), 괌 등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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