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속에도 ‘집사’ 있다고?”…가족 건강 매일 체크해주는 ‘이것’ 뭐길래

美서 ‘메드스파’ 화장실 인기
변기 안에 화학 카트리지 반응
소변 속 비타민·포도당 등 감지
자가 살균청소 기능까지 완비

프랑스 스마트 욕실용품 제조사 Withings에서 약 500달러 가격으로 출시한 ‘포드’에는 내장된 화학 카트리지로 소변검사 등을 수행해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출처=Withings]

최근 미국에선 욕실에서 소변검사를 비롯해 체온과 심박수 검사, 판매가 1000만원이 넘는 자가살균세척 ‘스마트 변기’까지 출시되는 등 ‘스마트 욕실’에서 한 단계 진화한 ‘메드 스파’ 화장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첨단 기술과 헬스케어 기능이 접목된 ‘메드 스파’ 화장실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부유층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다시 미국 주방 및 욕실 협회(National Kitchen & Bath Association) 회장은 WSJ에 “향후 몇 년 동안 집주인들은 소변 검사와 자체 청소 기능 등 더 많은 기능을 갖춘 화장실을 찾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주택을 설계할 때 건강과 웰니스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프랑스의 스마트 욕실 업체인 Withings는 변기 안에 내장된 화학 카트리지 반응을 통해 변기 사용자의 소변으로부터 비타민과 포도당 수준, 배란기 여부 등을 감지하는 ‘포드’를 개당 약 50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이미 프랑스에서 출시됐고, 미국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다른 업체는 살균 자외선과 세척제를 내장해 완전히 변기 스스로 살균청소를 수행할 수 있는 고급 제품도 내놓고 있다.


욕실용품 회사 Kohler가 출시한 약 8600달러(약 1100만원) 상당의 스마트 변기 ‘Numi 2.0’은 스스로 자외선 살균 청소, 맞춤형 비데 설정, 온열 시트, 배경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출처=Kohler]

욕실용품 회사 Kohler는 최근 ‘Numi 2.0’ 변기를 출시해 약 8600달러(약 1100만원)의 가격에 자외선 살균 기능, 온열 시트, 맞춤형 비데 설정, 배경음악 재생 등의 기능을 갖춘 고급 변기를 출시했다.


빌 스트랭 토토 미국법인 이사는 “최근 5년간 자가청소 화장실 용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WSJ에 따르면 욕실용 스마트 거울을 출시한 일부 업체들은 거울을 보는 사람을 곧바로 담당 주치의와 화상진료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 욕실 패드를 선보인 업체는 체중과 체지방률 측정은 물론, 걸음걸이까지 평가해 신경퇴행성 질환 여부를 예측하고, 바른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제품도 개발했다고 WSJ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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