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신규 모델을 속속 선정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하나금융그룹이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영입한 데 이어 우리은행이 배우 김희애와 아이돌 그룹 라이즈를 새롭게 섭외했다.

최근엔 NH농협은행이 열애설과 관련해 '노이즈'가 있었던 배우 한소희 대신 배우 고윤정을 새 모델로 확정지었다.


가장 파격적인 모델 기용으로는 하나금융그룹이 꼽힌다.

하나은행의 얼굴이 된 임영웅은 중장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로, 통상 '잘파세대'라고 불리는 10대 후반~20대 초반 고객을 잡으려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역시 김희애를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모델로 영입했지만, 전혀 다른 계층에 소구하는 라이즈를 또 다른 모델로 내세우며 이원화 전략을 쓰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젊은 이미지'의 스타들을 주로 기용해왔는데, 한소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대신 '라이징 스타'인 고윤정과 새롭게 연을 맺었다.

NH농협은행은 2012년 은행 출범 초기에는 설경구·최민식·송강호 등 연기파 남자 배우를 주로 모델로 썼지만, 2019년 배우 정해인을 시작으로 젊은 모델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반면 업계 1위와 2위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기존 모델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걸그룹 에스파를, 신한은행도 같은 시기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기용했고 유지 중이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