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빵집에 미국인들 엄지척”…해외서 돌풍, 역대 최대 실적 냈다는데

CJ푸드빌 작년 작년 영업익 453억
연평균 300% 이상 늘어 사상 최대

베이커리 사업, 美·베트남 등 진출
전체 영업익 중 해외 비중 60%
빕스·더플레이스 수익성도 개선

뚜레쥬르 미국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미 현지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CJ푸드빌(대표 김찬호)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 흑자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K-베이커리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푸드빌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447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2%, 73.6%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로 영업이익은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 실적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이커리 해외 사업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냈으며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전년보다 더 큰 이익폭 증가 시현하며 성장이 가속화됐다”면서 “원∙부재료 및 제반 비용의 증가와 출점 규제로 인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 성장 한계 속에서도 해외사업 성과를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CJ푸드빌은 현재 7개국에 진출해있으며 미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미국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6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38% 증가하며 진출 이래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9%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흑자를 내며 꺾이지 않는 성장세를 입증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국내 베이커리 업계로는 최다인 미국의 절반이 넘는 26개 주(州)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호점을 돌파했고 2030년 미국 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매출은 전년보다 20%, 영업이익은 27% 상승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6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자가르타, 땅그랑, 브까시, 반둥, 발리, 메단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더 많은 매장을 낼 계획이다.


베트남은 경기 둔화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지켜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1등 지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B2B 및 O2O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각화를 이뤄냈다.


CJ푸드빌 빕스, 봄의 맛과 향을 가득 담은 신메뉴 출시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국내 외식 부문 역시 프리미엄화와 진화 모델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외식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6.7% 늘었다.


빕스는 고급화를 통해 ‘프리미엄 스테이크&시즈널 샐러드바’라는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전략은 실적 가속화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실제 2020년~2023년의 빕스 점당 매출은 연 평균 약 35%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점당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어났으며, 특히 2020년과 2023년의 점당 매출을 비교하면 약 137%가량 증가했다.


또한 한국식 면 전문점인 ‘제일제면소’와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는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진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무교주가 제일제면소’는 일품요리와 전통주를 강화한 한식요리 주점 콘셉트 스토어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더플레이스는 지난해 판교, 송도, 일산까지 신규 매장을 출점하며 진출 지역을 확장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출점 규제로 인해 10년 이상 지속된 외형적 성장 한계를 글로벌 사업이라는 돌파구를 찾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견조하게 자리잡은 흑자구조를 바탕으로 글로벌 F&B 기업으로서 한층 더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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