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만원 임대주택’ 100가구 모집…어린이집은 24시간 운영

◆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구복규 화순군수. [사진 = 화순군]
올해 화순군은 군정 운영 방향을 7개 분야로 설정했다.

군은 올해 국·도비 예산을 역대 최고치인 1286억원(126건) 확보해 주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발휘해 화순의 백년대계를 이뤄갈 계획이다.


7개 분야를 구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 회복 총력, 폐광 대체 산업 개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관광객 500만 시대 실현 ▲농업의 부가가치 제고, 잘 사는 부자 농촌 실현 ▲바이오·백신 선도 도시, 백신주권 확보와 인력 양성 노력 ▲청년의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젊은 도시 건설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정책, 살기 좋은 도시 완성 ▲현장·소통 행정 강화,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 등이다.


화순군은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여는 매력 넘치는 관광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화순만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해 나가기 위해 화순군 문화관광재단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화순 홍수조절지에 조성될 8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아름다운 수변 공간은 전국 15만명에 달하는 파크골프 인구를 끌어들이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미산 전망대가 화순천의 예쁜 꽃과 음악분수를 감상 포인트로 역할하며, 남산공원과 동구리 호수공원이 사계절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또한 화순군은 고인돌 축제, 적벽 국가 명소화, 능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환산정 주변 관광 자원화 사업 등 권역별 개발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각오다.


문화관광 뿐만 아니라 농업 분야에서도 수출 경쟁력을 높여 활력이 넘치는 부자 농촌을 만든다는 플랜을 세우고 있다.


능주면 남정리에는 농산물 수출단지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조성해 우리 농산물의 수출과 유통을 책임질 거점 단지로 자리매김한다.

지역 특화작목과 신소득 작목을 육성하고 청년과 은퇴자가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확대한다.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화순팜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품목도 더욱 확대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순군은 크고 작은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일례로 ▲화순사랑상품권 10% 할인 연장 ▲소상공인 화순사랑카드 수수료 지원(카드수수료 0.5% / 1인 최대 50만원) 등을 통해 지역 내 소비 촉진 및 경제 활성화를 모색한다.


또한 소상공인에게 ▲사업장 시설개선 및 기계 장비 구매 비용 지원(최대 300만원)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대출금(2억원 이하) 약정금리 이율 연 3% 이내 지원(3년간)] 등 맞춤형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년 푸드트럭 지원사업 확대(5대→10대 운영 / 차량 개조 비용 대당 1600만원)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고용노동부 공모 선정) ▲화순팜 마케터 인력양성 등 청·장년층 취업 지원 ▲취업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사업(2개 사업, 416명)을 함께 진행한다.

갤러리·카페, 멀티오피스, 스포츠 건강센터 등을 갖춘 ▲동면 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동면 농공단지 내) ▲동면 제3농공단지 조성 사업(동면 운농리)도 본격 추진한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지원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생물 의약 제2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폐광지역 경제진흥개발사업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가 크다.


화순군의 ‘빅피처’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백신 산업 육성이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과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 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첨단 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화순군은 또한 교육생·기업 종사자를 위한 복합공간 구축, 정주 여건 개선 및 우수 바이오 인력 유치를 위해 화순백신산업특구 기숙사 건립(생물의약산업단지 內)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연 1000명씩 국내·외 바이오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 화순 캠퍼스 구축을 서둘러 진행한다.

생물의약연구센터 내 교육동 및 실습장 리모델링, 실습 장비 구축이 예정돼 있다.

또 생물의약산업단지 내 미생물 실증 지원센터를 활용한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인력 양성시설 구축에도 240억원을 투입한다.


화순군은 백신·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를 지속하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순군의 야심작은 지난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내 147만2000㎡에 6000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차세대 면역치료 중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다.

이는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을 통한 면역 중심의 차세대 의료산업 육성 정책이기에 화순 백신 특구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이다.


현재 여러 지역은 지방소멸 시대를 우려하고 있다.

화순군은 ‘지방의 경쟁력은 인구’라는 전제 아래 화순형 인구정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고 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젊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은 대한민국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면서 화순군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희망으로 급부상한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올해에도 100가구를 공급하고 입주자협의체를 구성해 입주민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특히 돌봄 육아 정책을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아동수당(1863명, 22억원), 가정양육수당(75명, 32억원), 부모 급여(270명, 32억원),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910명, 50억원) 등의 예산을 배정했다.

여기에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도 추가 지정하는 등 인구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해 젊은 화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주거환경 제공 이후의 상황도 고려한 정책인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개원이 눈길을 끈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은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한부모가족을 위한 24시간 양육·돌봄제다.

6개월~7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관내 어린이집 2개소에서 부모의 야간 경제활동, 출장, 질병 등의 사유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시간 단위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24시간 운영(일요일·공휴일 제외)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 대상은 화순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군민(부모, 직계존속, 법정보호자) 또는 화순군 소재 직장에 종사하는 직장인이어야 한다.

지원 시간은 월 80시간까지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시간당 1000원(부모 부담)에 불과하다.


화순군은 고령자들을 위한 정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 주치의제를 지속 운영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노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 빨래 서비스를 운영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화순군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발하게 운영해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시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청년과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 화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올해 신년사에서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행정, 군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 행정으로 군민 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신뢰받는 공직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은 다문화가족 지원과 늘어나는 외국인들의 국내 정착 등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 12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다문화팀을 공식 행정조직화했다.

다문화팀은 한국인 팀장(6급)과 공무직원 1명을 제외한 팀원 5명 모두가 외국인 여성들로 구성된 외국인 지원 전담조직이다.


다문화가정의 소통부재에 따른 이혼 요구, 가정폭력, 아동학대, 잠적 등 사회문제가 날로 증가하면서 소외된 채 방치된 다문화가족에게 도움의 손길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팀이 꾸려졌다.

화순군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외국인은 520여 가구, 2000여명이다.

화순군 전체인구(6만 1000여명)의 3% 비중이다.


특히 의사소통에 힘들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다문화팀은 최고의 도우미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자국민에게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 거주 외국인들에게 다문화팀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다문화팀에서는 병원치료 동행부터 행정서류 발급, 일자리 안내를 비롯해 국적 취득 절차나 결혼 등 행정정보도 제공하고 복지지원책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주요 군정시책 등을 모아 자신들의 모국어로 번역한 뒤 1주일에 한번씩 자국민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공하는 역할도 다문화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줄지어 들어오면서 다문화팀의 업무 하중도 더욱 늘어나는 상황이다.


농촌지역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는 여전히 출입국사무소에서 담당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는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문화 팀원들은 늘어나는 외국인들을 종합적으로 담당할 ‘외국인지원센터’같은 기관이 지자체에 설치되기를 원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농가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존재”라며 “이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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