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세대 친환경차로 각광받던 수소차 시장이 한풀 꺾였습니다.
충전소 부족 등으로 판매량이 역성장 한 건데요.
수소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기업들로썬 속도 조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수소충전소 앞.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수소차는 승용차 기준 5분 정도로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다만 충전소가 많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소차 운전자
- "밤에 퇴근해서 10시 정도 도착했는데 (수소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몇 번 헛걸음한 적도 있고 그런 게 불편해요."

이렇듯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수소차는 아직까지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지난해 전 세계 수소차 판매량까지 하향곡선을 그린 상황.

조 단위의 막대한 개발 비용에 비해 당장 수익성은 미미하다 보니, 기업들은 수소차 사업을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남정호 / H2리서치 대표
- "수소 생산이라든지 운송·저장 등 현대차가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이 같이 안 온 것이 수소차 생산 한계에 부딪힌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준모 /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책임연구원
-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 분명히 수소차 생산 단가는 떨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대기업들은 지금은 손해를 보지만 계속적으로 투자를 할 거고요."

▶ 스탠딩 : 이유진 / 기자
- "정부는 관련 규제 등을 풀어 현재 200곳이 되지 않는 수소충전소를 2030년 460곳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판매 모델을 늘리는 것도 수소차 대중화를 위한 숙제 중 하나.

현대차는 내년 신형 넥쏘 출시를 앞두고 있고, 토요타와 혼다, BMW 등도 수소차 개발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소 모빌리티가 현재의 데스밸리를 넘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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