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노원구에서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상계주공이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상계주공 5단지의 가구당 분담금이 5억 원 정도로 추산된 것인데요.
문제는 상계주공에서 5단지는 사업성이 뛰어난 곳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상계주공5단지에서도 '억소리'나는 분담금이 추산되면서 노원구 전체 재건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87년 준공으로 올해 37년 차 단지인 상계주공 5단지.

노원구 상계주공 중 재건축 속도가 빠른 곳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사업 진행이 난관에 직면했습니다.

재건축에 따른 추가 분담금이 전용 59㎡ 분양 신청을 할 경우 3억~4억 원, 전용 84㎡ 입주는 5억~6억 원의 분담금이 추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5단지 내에서는 분담금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반분양을 더욱 늘릴 수 있는 설계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계주공 5단지가 상계주공 16개 단지 중 사업성이 뛰어난 편이라는 점입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은 용적률과 평균 대지지분으로 사업성을 구분합니다.

5단지 주위에 위치한 1~6단지만 비교하면 5단지의 경우 용적률은 93%입니다.

정비업계에서 160~170%의 용적률을 사업성 척도로 제시하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편입니다.

대지지분도 12.2평으로 상계주공 단지 내에서는 높은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5단지마저 높은 분담금이 추산되면서 노원구 재건축 전체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입니다.

쉽게 말해,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현재 신축 아파트 매매보다 나은 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상계주공 8단지의 재건축이 완료된 4년 차 단지인 포레나 노원의 전용 84㎡가 최근 11억6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5단지의 경우 분담금이 높게 책정되면서 조합원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어진 것입니다.

거기에 재건축을 기다리는 몇 년의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결국, 5단지의 사례가 노원구 재건축 전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난 몇 년까지의 정비사업의 있어서 관건은 인허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허가보다는 추가 분담금의 규모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계주공5단지의 사례가 노원구 재건축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상계주공 5단지의 사례가 노원구 재건축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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