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지에 나가 있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뉴욕증시 마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S&P500이 6월 이후 처음으로 4300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자세한 뉴욕증시 마감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8포인트, 1.14% 하락한 3만3천618.88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91포인트, 1.47% 상승한 4천27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7.71포인트, 1.57% 하락한 1만3천63.6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가 4천30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초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판매가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3.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8월에 수정된 수치인 108.7과 비교하면 5.7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시장의 전망치였던 105.5도 하회했습니다.

이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 예산안에 대한 교착상태에 대한 불안이 반영됐습니다.

셧다운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경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9월 현재여건지수는 147.1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낮은 수준입니다.

문제가 될 만한 수치는 9월 기대지수였는데, 8월 83.3에서 9월에 73.7로 하락했습니다.

기대지수가 80을 하회한다는 것은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콘퍼런스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가격 상승에 집중하고 있고, 정치적 상황과 높은 금리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은 주택시장과 관련한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주택가격이 7월에도 상승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0% 상승했습니다.

6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시카고 주택가격이 4.4% 상승하는 등 주요 20개 도시 중 19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하는 등 광범위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다음으로 미국의 8월 신규주택판매가 8.7% 감소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67만5천 건으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9만5천채보다 더 적었습니다.

신규주택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신규주택판매가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5.8% 증가했습니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3만300달러로 전월 43만6천700달러 대비 하락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주택건설업체는 기존주택의 재고 부족의 수혜자였습니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7.5% 수준입니다.

8월들어 기존주택의 거래 뿐만 아니라 신규주택까지 판매가 감소하면서 일부 가격이 낮아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기업 가운데 아마존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아마존이 독점을 위해 플랫폼 배치와 자사의 배송 서비스를 강요하는 등 쇼핑객들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판매자들에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했다고 봤습니다.

다음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위기설이 제기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증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미국의 정부의 표적이 되면서 바이낸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바이낸스는 고객을 상대로 가상화폐 거래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피소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으로 지난 3개월 동안 12명 이상의 고위 임원이 떠났고, 올해 최소 1500명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 점유율은 연초 70%에서 현재 5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무너질 경우 다른 거래소가 대신하겠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기준금리 7%에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을 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미 연준이 금리인상이 거의 끝났다고 밝혔지만, 자산 기준 미 최대 은행의 수장은 반드시 그런것은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이먼은 타임스오브인디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인터뷰에서 "세계가 기준금리 7%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은 "거래량이 줄고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시스템에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며 "그런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버핏의 말을 인용해 "썰물 때면 누가 알몸으로 헤엄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가 3%에서 5%로 상승하는 것보다 5%에서 7%로 가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면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하고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 위원 가운데 가장 비둘기파적인 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온 인물입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달 동안에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조금 더 매파적인 입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닐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닐 카시카리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현 시대에는 중립금리가 상승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긴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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