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발표됩니다.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관련 내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현지시간으로는 내일 아침이지만, 우리 시간으로는 오늘 밤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30분에 발표됩니다.

한국시간으로는 오늘(10일) 밤 9시30분입니다.

이날 발표되는 CPI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제지표인데요.

CPI 결과에 따라 미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CPI를 토대로 연준의 행보를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연준은 오는 9월 19일~20일 FOMC 정례회의를 예정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9월 회의까지 나오는 2개의 물가지표 가운데 이번 CPI가 첫 번째 지표입니다.

연준은 지난 6월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로 5.6%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앞으로 한 차례 더 인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 추이 등을 근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CPI를 보면, 전년 대비 3.0% 상승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6월 9.1%를 기록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극적으로 물가가 잡히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7월에는 6월보다는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월 CPI는 전년 대비 3.3%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월 3.0%와 비교하면 조금 더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지난해 7월 CPI가 8.5%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히 완화됐습니다.

다음으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중요한데, 올해 7월 근원 CPI는 4.7% 올라서 6월 4.8%에 비해서 소폭 둔화될 전망입니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8월 분위기를 살피는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러나 지나치게 자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CPI가 예상을 밑돈다면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에도 반영될 수 있어 보입니다.

한편, 오늘 시장에서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0조 원이 넘었던 공유오피스 스타트업 위워크의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위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라 불리던 때도 있었는데요.

위워크의 주가는 이날 38% 하락한 0.1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실적 발표를 했는데, 2분기 순손실이 3억9천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CEO는 "상업부동산의 과잉 공급과 경제상황이 손실을 초래했다"며 "회원 이탈 증가로 기업 존속에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워크는 부동산을 매입하고 스타트업들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며 성장했는데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 근무가 시작되고, 업무 형태가 바뀌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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