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면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돌입했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 배터리를 장착한 국산 전기차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테슬라가 최근 국내 출시한 모델Y 후륜구동.

기존 모델 대비 판매가를 1천만 원 가량 내렸는데,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생산단가를 낮췄기에 가능했습니다.

LFP 배터리는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MCN) 배터리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 판매되는 전기차에도 이 배터리를 사용한 모델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KG모빌리티는 다음 달 LFP 배터리가 탑재된 토레스 EVX를 출시할 예정인데,

주행거리 420km로 실구매가 3천만 원대의 가성비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합니다.

기아의 경차 레이 EV에도 LFP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이 EV는 다음달 완전변경모델로 출시 예정입니다.

중국 CATL이 제조한 배터리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에 탑재된 사례가 있지만, LFP 배터리가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 배터리 업체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LFP 배터리를 신형 전기차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보급형 전기차에 사용해 소비층을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자동차업계 관계자
- "원가 절감이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실제 LFP 배터리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고 국내 배터리 3사도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완성차 업체까지 LFP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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