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27년식부터 적용되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종전보다 약 18% 상향을 추진합니다.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승용차와 경량 트럭의 평균 연비를 2032년까지 갤런당 58마일(L당 24.6㎞)로 높이는 방안을 연방 관보에 게재하고 이후 60일간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다고 밝혔습니다.
NHTSA가 가장 선호되는 대안으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2027년식 모델부터 승용차의 연비는 연간 2%씩, 경량 트럭의 연비는 연간 4%씩 개선돼 2032년식 모델의 평균 연비는 갤런당 58마일에 도달하게 됩니다.
2030년식∼2035년식 상업용 픽업트럭과 작업용 밴은 매년 10%씩 연비를 개선하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제시된 2032년식 승용차의 평균 연비 '갤런당 58마일'은 지난해 4월 NHTSA가 2026년식 모델까지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갤런당 49마일'(L당 20.8㎞)보다 18.4% 높아진 수치입니다.
NHTSA는 이 제안이 확정돼 실행되면 소비자들이 쓰는 연료비를 총 500억달러(약 63조8천750억원) 이상 절약할 수 있고, 2050년까지 880억 갤런 이상의 휘발유 사용을 줄여 9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2억3천3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도로에서 퇴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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