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부채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아직 상원 투표가 남아있지만,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인데요.
뉴욕특파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용갑 특파원!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먼저 마감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증시는 이제 미국의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난 분위기입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3포인트, 0.47% 상승한 3만3천61.57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1.19포인트 0.99% 상승한 4천22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69포인트, 1.28% 상승한 1만3천100.98에 마감했습니다.

디폴트 우려가 사라지면서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4.69% 하락한 212.9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4월말로 마감된 분기 실적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14% 늘어난 8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자본지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5.12%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시가총액 1조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오늘 장 마감 이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브로드컴의 매출은 81억 달러에서 87억3천만 달러로 급증했고, 주당순이익은 10.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뉴욕증시의 상승은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합의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법안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하원에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314표, 반대 117표, 기권 4표를 기록했습니다.

하원 통과를 위해서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표가 필요했는데, 이를 넘어서며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별로 보면, 하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222명인데요.

이 가운데 149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71명은 반대, 2명은 기권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213명 가운데 165명이 찬성표를 냈고, 46명이 반대, 2명이 기권했습니다.

법안은 이제 상원 투표와 대통령 서명을 거치면 되는데요.

하원과 달리 상원은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현지시간으로 내일인 2일 상원 표결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다만, 일부 변수도 남아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의 수정안 요구 움직임이 있는데요.

이번 법안에서 또 추가로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만약 상원에서 수정된 법안이 가결되면 하원의 추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디폴트 시한을 넘기게 됩니다.

이같은 부채한도 이슈에 아직 변수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일단락 되는 분위기인데요.

투자자들은 이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로 관심사를 옮기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부채한도 이슈가 마무리되면 시장의 관심사는 6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쏠리게 될텐데요.
이에 앞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고용과 제조업 지표들이 나왔죠?

【 기자 】
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인 2일에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이에 앞서 오늘은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5월 민간 고용이 발표됐는데요.

5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27만8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만 명 수준이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 올랐습니다.

지난달에는 임금상승률이 6.7% 수준이었는데, 이에 비하면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인 5월21일부터 27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천 건으로, 최근 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직전 주과 비교하면 2천 건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장의 전망치였던 23만5천 건과 비교하면 밑돌았지만, 직전 주와 비교하면 증가했습니다.

어제 '4월 구인·이직 보고서'를 언급하며 '노동시장의 분위기가 여전히 뜨거웠다' 이렇게 전해드렸는데요.

오늘도 5월 고용이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이면서, 고용시장의 강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의 제조업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도 발표됐는데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46.9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월 47.1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PMI가 7개월 연속 50 미만에 머문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입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일 기준으로 50을 하회하면 위축을 의미합니다.

즉, 이번 수치는 미국의 제조업 업황이 전월에 비해 더 위축됐다는 의미입니다.

PMI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다는 것은 올해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노동시장은 강하고, 제조업 업황은 침체를 보이면서 당장 연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준은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결국 현지시간으로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와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결정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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