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시행 이후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분위기입니다.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일부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오른 곳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역 간 회복 속도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나긴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회복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떨어지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이 상승 전환하는 등 5주 연속 낙폭이 둔화했습니다.
지난주 하락세였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서초구와 강남구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매매량도 늘었습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부동산 매매량은 전 분기보다 15.5%, 거래 금액은 26% 늘었습니다.
이렇게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복 신호 속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상은 우려할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대한 분양 전망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수도권 분양 전망지수는 86.3에서 89.1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방광역시와 도 지역은 70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 지역이 해제되면서, 입지적으로 우위에 있는 지역들로 수요자들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지금도 서울과 비서울의 격차가 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아무래도 서울과 비서울의 격차가 좀 심해지다 보니까 지방 소멸 같은 그런 현상들이 좀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꺼내든 규제 해제 카드로 시장이 활기를 어느 정도 되찾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 문제가 발생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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