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악재로 경기흐름이 악화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사업에 뛰어들며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신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전략적 인수를 택하며 기업간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침체 속,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략적 인수전에 뛰어들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으로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기업과 잇따라 손을 맞잡은 겁니다.

신약개발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어제 진단 전문기업 엘립스진단의 최종 인수를 공식화했습니다.

연이은 신종 전염병 유행 속 '진단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적극적인 인수에 들어간 결과입니다.

연구자금이 투입되는 항암 신약 개발 기업인만큼,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이 진척되면서
이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신사업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실제, 엘립스진단은 진단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전기화학발광' 기반의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도유망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달 엘립스진단의 지분 50% 이상을 인수한 브릿지바이오는 기존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종진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
- "당사의 장점인 사업개발 역량을 활용하여 글로벌 주요 진단 기업들과 사업개발협의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기존 기술 대비 고감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해서 12개월 내 신속히 사업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우성제약을 인수하며 제약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코렌텍은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우성제약 지분의 80%인 230만 4천주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성제약은 진통 해열제와 미네랄 주사제 등 다양한 전문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코렌텍우성제약의 제약 경쟁력에 자신들이 갖춘 병원, 대리점 네트워크를 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전후에 활용할 수 있는 의약품과 관절 관련 치료제 개발까지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제 불황 속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수합병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기업들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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