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탄치만은 않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한화는 이번 달 내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 선임까지 마친다는 계획인데요.
이번 인수로 조선업계도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인수 발표 이후 바쁘게 진행됐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도 끝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지난달 27일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까지 받아내며, 난항을 겪던 기업결합 심사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오는 23일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름과 대표를 정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인수를 매듭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새 사명으로는 그동안 거론됐던 '한화오션'이 결정됐습니다.
경영
진도 한화 출신 인물들로 교체됩니다.
대표에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분 부회장이 내정됐습니다.
인수 발표 이후부터 인수팀을 직접 이끌고 있는 권 부회장은 인수 후 통합작업을 지휘하게 됩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경영정상화를 도울 예정입니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조선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업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올해도 압도적인 수주를 보이고 있는
HD현대를 중심으로 '1강2중'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번 인수로 한화와
HD현대라는 대기업 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가
HSD엔진 인수까지 완료한다면, 그동안
HD현대만이 구축했던 조선업 밸류체인도 완성하게 됩니다.
또 한화의 방산과
대우조선해양의 군함 시너지도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우리나라에서 조선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HD현대와 한화 간에 벌어지게 될 것이고…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고, 또 해외 진출에 있어서 한국 기업끼리 경쟁을 해서 한국을 스스로 깎아 먹는 일이 없도록 잘 협의를…"
대우조선해양을 품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화가 오래 굳어있던 조선업계의 판도에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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