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 디스플
레이 업체들이 불황 속에서도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에게 빼앗긴 디스플
레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포부입니다.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분기 삼성디스플
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은 나란히 하락했습니다.
삼성디스플
레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8% 감소했고,
LG디스플레이는 1조1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습니다.
불황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도 양사는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
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8.6세대 OLED 사업에 4조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부터 3조3천억 원을 투입한 IT용 OLED 생산 라인을 가동합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차량 등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는 OLED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한국반도체디스플
레이학회장
- "중국이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술 격차를 벌리지 않으면 LCD처럼 뒤집어질 수가 있습니다. 지금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중국보다는 2년 정도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만약 기술 개발이 지연된다면 금방 추격당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 전세계 디스플
레이 시장은 중국이 1위를 꿰차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17년 간 1위였던 한국은 2년 전 중국에게 밀려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다만 OLED 시장에서는 81%의 점유율로 중국에 크게 앞서있습니다.
OLED는 고공성장을 하고 있어서 미래 디스플
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OLED는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세계 1등인데, 기술과 품질에 계속 투자를 한다면 우리가 전체 디스플
레이 시장도 1위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OLED 기술을 앞세워 디스플
레이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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