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회사 간 합작 모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에 대응한 한국 자동차 기업과 배터리 업체의 대미 투자 행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SDI와 현대차·SK 등 우리 기업들의 배터리 공장 합작 설립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GM과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습니다.
30억 달러, 약 4조 원을 투자해 2026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합작법인에서는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전량 탑재됩니다.
GM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를 고집해왔지만, 앞으로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각형과 원통형으로 다양화할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은 SK온과 5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연산 35GHw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합니다.
35GWh는 전기차 약 30만 대 분량의 규모입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미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에 공급합니다.
▶ 인터뷰 : 서강현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컨퍼런스콜)
-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전 차종들이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2026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어서…"
현대차그룹은 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법인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미국 정부의 IRA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해도 북미에서 생산·조립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자사 수요의 100%를 소화하지 않더라도 상당 부분의 수요를 내재화하려는 것은 실제 구현됐고 진행되고 있다."
IRA에 대응하기 위한 K-전기차 동맹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