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월 반도체 클러스트 300조 원 투자 유치로 떠들썩한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인데요.
투자 결정 이후 용인시 처인구의 아파트 거래가 2배 이상 늘었고, 집값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김두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e편한세상 한숲시티 아파트.

그동안 용인에서 대표적인 미분양 단지로 지난 2018년 입주 당시에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프리미엄 매물이 넘쳤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발표로 단번에 상황이 역전됐습니다.

지난 1월 전용 84㎡의 매맷값이 3억3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4월 말 4억4천만 원까지 단숨에 1억 원 넘게 올랐습니다.

반도체 투자 발표 이후 용인시 처인구의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3월 15일 투자 발표 이전에는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었던 처인구는 발표 이후 곧바로 상승 전환했고, 5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용인시의 다른 구는 여전히 집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처인구만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집값 상승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대폭 늘었습니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54건 97건에 불과했는데 3월에는 215건 4월에는 86건이 기록됐습니다.

4월 거래 신고기간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보다 3~4월 거래가 2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반도체 투자가 있더라도 여전히 매매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단순한 개발 호재가 인프라 완성이 될 때까지는 시간이 수일 소요될 예정이고 지금은 투기 세력들이 집중된 기간이라서 이곳에 있는 주택을 매입하려는 소비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투자 호재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크게 올리면서 거래가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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