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1일) 한 달여 미뤄진 올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결정과 관련, "에너지 공급의 자구 계획을 전제로 정부에서 조만간 전기요금 조정을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MBN 프레스룸 라이브'에 출연해 '일각에선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요금 결정을 보류한 것이 포퓰리즘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과거 탈원전(정책)에서 보듯이 전기요금이 정치화되면 될수록 국민들한테 부담이 더 크게 간다. 전기요금의 정치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전반에 상당한 피해가 올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 시스템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다"며 "이번에 (요금 결정이) 한 달 정도 연기된 것은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조정 기간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이 장관은 향후 원전과 방산 산업을 주요 수출전략 산업으로 꼽았습니다.
이 장관은 "폴란드나 체코처럼 눈앞에 다가온 원전 시장은 빨리 가시화해야 하고, SMR(소형모듈원전) 수요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작년에 170억달러 정도 수출했던 방산 분야에서 올해 20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길금희 기자 / golde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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