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부터 꺾이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가 다시 도는 모습인데요.
특히, 경기도 남부 지역이 정부의 규제 해제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으로 분위기가 변하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반도체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지난해 9월 2천600건에서 올해 3월에는 9천200건까지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 지역인 용인을 위주로 주변 지역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3월 기준 화성시가 93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용인시와 수원시, 평택시 등 경기 남부 도시들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지역이 개발되면 그 지역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연계된 지역까지 좋아지거든요. 결국 수도권의 동쪽, 동남쪽, 남부권까지 이어지는 산업군 라인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영향을 받는 위치로 보입니다."
봉담 일대에는 현재 4만2천여 가구에 달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봉담 3구역까지 더하면, 많게는 6만 세대에 이르는 신도시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교통망까지 구축되면서 부동산 거래 문의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동범 / 일등부동산 대표
- "단지 대중교통에서 전철이 부족했는데 그것(신분당선)도 확정이 돼 있기 때문에, 향후에 발전성은 굉장히 좋은 동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매수 문의도 얼마 전까지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인 것 같고요."
부동산 빙하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들을 발판 삼아 경기 남부권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