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부 운용사들의 전유물이었던 외부위탁운용관리, OCIO 시장에 증권업계가 속속 뛰어들고 있는데요.
관련 시장이 향후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습니다.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앞으로 1천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OCIO 시장.

132조 원 수준인 국내 OCIO 시장이 향후 10년간 8배 급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이 OCIO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시장 선점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OCIO란 외부위탁운용관리를 뜻하는데, 기관과 기업, 연기금 등 자산운용과 관련한 업무를 외부 전문가(증권사, 운용사)가 위탁받아 대신 운용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그동안 OCIO 시장에서는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두각을 보여 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OCIO 시장 최대어로 꼽힌 6조6천억 원대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와 NH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면서 오는 7월부터 4년간 고용보험기금 운용을 전담할 예정입니다.

OCIO 시장 후발대로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OCIO 관련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관에 선정되지 못한 증권사들도 OCIO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앞으로의 입찰에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NH투자증권은 정영채 대표 직속으로 OCIO 사업부를 두고, 사업부 산하에 전담 기획부서와 운용부서 신설하는가 하면,

전문인력 교육 과정인 'OCIO 스쿨'을 운영하며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OCIO펀드를 출시하며, OCIO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전문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필요해지면서 향후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OCIO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각사의 역량을 개발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원 /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 "퇴직연금 컨설팅 같은 역량을 활용한다거나 포트폴리오 자체를 차별화해서 제공을 한다거나 증권사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강점을 찾으면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수…. "

빠르게 성장하는 OCIO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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